빌립보서 3장 : 삼가라

빌립보서 3장 <삼가라>

9. 내가 그 안에서 발견되려 함이니, 내가 가진 의는 율법에서 난 것이 아니요, 오직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은 것이니, 곧 믿음으로 하나님께로부터 난 의라.

◇ 바울은 개들, 행악자들, 자해자들을 삼가라고 합니다(2). 바울이 적대시하며 삼가라고 하는 이들은 누구일까요? 3절 이하 11절까지의 말씀으로 유추해 볼 때, 이들은 할례를 중요시하는 유대주의자 그리스도인으로 보입니다.
예수를 그리스도로 고백하면서도 할례를 받아야만 의롭게 될 수 있다며 율법을 주장하는 이들입니다.

바울은 이런 이들을 개와 행악자, 자해하는 어리석고 악한 자들이라고 합니다. 그들이 귀하게 여기고 의롭게 되는 방법이라고 생각하는 것들을 바울은 해로 여기며 배설물로 여긴다고 합니다.
바울은 그런 것들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이 아닙니다. 바울은 어떤 유대주의자들보다 더 많이 가지고 있는 사람입니다(4-6).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것들을 해로 여깁니다. 배설물처럼 여깁니다. 왜냐하면 지금 자신이 의롭게 된 것은 혈통이나 할례나 율법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이루어졌기 때문이라고 고백하고 있습니다(9).

유대인들은 아브라함의 할례와 모세의 율법으로 의롭게 되었다고 믿습니다. 그러나 그런 외적인 것으로 의롭게 되는 것은 아닙니다. 외적인 것은 단지 표징일 뿐입니다. 마음을 드러내는 상징이요 하나님의 약속의 증표일 뿐입니다.
마음의 할례가 없는 할례는 무의미합니다(신 10:16; 30:6; 렘 4:4; 9:26; 겔 44:7-9). 마음이 담기지 않은 율법의 행위는 외식에 불과합니다.

이것은 오늘 우리의 신앙생활을 살펴보게 합니다. 마음은 예수를 떠나있으면서, 예수를 그리스도로 고백하며 침례를 받았기 때문에, 매 주일 예배당에 나가 예배드리기 때문에, 매 주일 성찬을 하고 있기 때문에, 매일 성경을 읽고 기도하기 때문에 우리 자신을 의롭게 여기는 것은 아닌지 돌아봐야 합니다.

바울은 하나님의 성령으로 봉사하며, 그리스도 예수로 자랑하고 육체를 신뢰하지 않은 우리가 곧 할례파라고 합니다.

♧ 선하고 의로우신 하나님, 표면적 그리스도인이 아니라 마음이 온전히 그리스도를 사랑하며 그리스도의 향기를 풍기는 그리스도인이 되게 하소서. 성령님, 강하고 담대하게 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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