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스 5:1-17 (#1) : 성문에서 정의를 세우라

아모스 5:1-17 (#1) 
성문에서 정의를 세우라

15   너희는 악을 미워하고 선을 사랑하며 성문에서 정의를 세울지어다 만군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혹시 요셉의 남은 자를 불쌍히 여기시리라

♢ 아모스는 이스라엘의 멸망을 확신하고 애가를 부릅니다. 천 명의 군사가 나가던 성읍은 백 명만 남고, 백 명의 군사가 나가던 성읍은 열 명만 남을 정도로 초라해질 것입니다. 이렇게 쓰러진 이스라엘을 다시 일으킬 자가 없을 것이라며 애가를 부릅니다.

아모스는 애가를 부르며 멸망을 눈앞에 둔 이스라엘에 권면합니다.

“여호와를 찾으라, 그리하면 살리라1”

벧엘을 찾지 말고 길갈로 들어가지 말고 브엘세바로도 나아가지 말라고 합니다. 벧엘과 길갈은 성소가 있던 곳입니다. 성전이 세워지기 전에 이스라엘 백성들이 제사를 지냈던 곳입니다. 브엘세바는 족장들이 제단을 쌓고 제사를 지내던 곳입니다. 북이스라엘에서 예루살렘을 지나 유다의 최남단에 있는 브엘세바까지 가서 제사를 지내는 열심을 냈나봅니다.

이렇게 열심히 하나님을 찾아다니며 제사를 지내는 이스라엘에게 아모스는 “여호와를 찾으라, 그리하면 살리라”고 합니다. 열심을 다해 동서남북으로 제사를 지내러 다니는 것은 여호와는 찾는 것이 아니었던 것입니다.

아모스는 정의를 저버린 이스라엘을 고발합니다. 정의를 쓴 쑥으로 바꾸며 공의를 땅에 던지는 자들이라고 고발합니다. 이들은 성문에서 책망하는 자를 미워하고 정직히 말하는 자를 싫어합니다. 그들은 힘 없는 자를 밟고 곡식의 부당한 세를 거두어 들입니다. 의인을 학대하고, 뇌물을 받고 성문에서 가난한 자를 억울하게 하는 자들입니다. 

고대 이스라엘에서 성문은 많은 사람들이 드나드는 곳으로 성읍의 장로들과 귀인들이 모여 중요한 논의를 하거나 재판을 하는 곳입니다. 거기서 그들은 책망을 미워하고 정직한 말을 싫어하고 정의와 공의를 버렸던 것입니다. 그리고 그들은 뇌물과 부당한 세금을 거두어 돌을 다듬어 집을 짓고, 아름다운 포도원을 가꾸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그 집에 살지 못할 것이고 포도주를 마시지 못할 것입니다. 

아모스는 선을 사랑하며 성문에서 정의를 세우라고 합니다. 그래야 살 수 있다고 합니다. 그래야 하나님께서 혹시 요셉의 남은 자를 불쌍히 여길실지도 모른다고 합니다. 

선을 버리고 악을 행하는 자의 제물을 하나님은 기뻐하지 않으십니다. 아니 오히려 가증스럽게 여기십니다. 제사가 하나님을 찾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뜻을 따라 살아가는 삶이 제사입니다.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것은 삶을 드리는 살아있는 제사입니다. 

♧ 선을 원하시는 정의의 하나님, 성문에 정의가 세워지게 하소서. 멸망의 길이 아니라 생명의 길, 하나님을 찾아가게 하소서. 열심 있는 종교행위가 아니라 선한 삶의 산 제사를 드리게 하소서. 성령님, 진리로 인도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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