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적 세계관?

내가 땅의 기초를 놓을 때 너는 어디에 있었느냐?: 지금까지 독자들은 이미 우리의 것과는 다른 세계관을 여러 번 접했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아들들"(그의 궁정)을 하늘에 모으신다(욥 1:6). 소발의 말에 따르면 하나님의 지혜는 하늘보다 높고 스올보다 깊고 바다보다 넓다(욥 11:8, 9). 욥은 어둠과 흑암의 땅으로 간다(욥 10:21, 22). 지금까지는 그냥 넘어갈 수 있었지만, 이제 세계의 창조와 유지에 대해 자세히 이야기하는 곳에서는 피할 수 없다. 땅은 최초의 바다에 있는 기둥 위에 세워져 있다(38:6). 깊은 곳의 바닥과 죽음의 도시로 가는 문이 있다(38:16, 17). 물(강수)은 하늘의 창고에 보관되어 있고(38:22), 플레이아데스 성단의 별들은 서로 묶여 있다(38:31). 여기서 세계 구조의 생성 모습과 세계 유지를 구분해야 한다. 먼저 세계 자체에 대한 이미지이다. 성경에는 세계관이 통일되어 있지 않아서 성경적 세계관이라고 쉽게 말할 수 없다. 구약성경에서는 네 가지 세계관이 있다. 창 1:9 이하에서는 처음에 땅이 물에 잠겨 있다. 바다가 생겨나면서 땅이 물에서 솟아올라 드러난다. 시편 24:2에서는 땅덩어리가 "바다 위에 세우심이여 강들 위에 굳게 세우셨도다"라고 묘사한다. 시편 104:5와 욥 9:6에 따르면 땅은 기둥 위에 놓여 있다. 욥 26:7에서는 그리스 자연철학자(과학자)들에게서 유래했을 수도 있는 개념을 접하게 된다. 키레네의 에라토스테네스(기원전 284-204년)는 완벽한 구체로 간주한 지구의 둘레를 45,400km로 계산했다. 하나님은 "땅을 허공에 매다셨다."(EKL 4, 1259).

* 성경적 세계관을 크게 외치던 이들은 대체 어떤 세계관을 보았단 말인가? 코끼리 다리, 배, 코, 귀... 그러다 밟히면 어쩌나. 성경의 저자가 성령님이고, 그래서 해석자도 성령님이라는 게 일반 신앙고백이자 성경 영감설인데, 하나님도 통합하지 못한 세계관을 사람은 무슨 재주로 하나되게 했단 말인가? 성경의 세계관들도 하나로 통합하는 재주를 왜 남북 통일에는 발휘하지 못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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