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르만 코흐, [내가 깊은 곳에서 주께 부르짖나이다. 욥, 하나님께 매달린 사람]을 번역하다가

욥기는 세계 문학에서 가장 중요한 작품 중 하나로, 이 성경 인물의 삶과 이야기는 오늘날까지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욥은 올바르게 살려고 노력했음에도 불구하고 왜 하나님이 자신에게 이루 말할 수 없는 고통을 주는 이유에 대해 절절하게 질문합니다. 그의 친구들이 주장하듯이, 그는 하나님께 버림받고 숨겨진 죄 때문에 벌을 받은 것일까요? 아니면 욥이 고통 속에서 느끼는 것처럼 하나님이 갑자기 그의 '적'이 된 것일까요?
헤르만 코흐는 그의 감동적인 소설에서, 욥이 이러한 가혹한 시련에도 불구하고 신앙을 굳건히 지키며, 마침내 더 깊고 풍부한 하나님에 대한 이해에 이르게 되는 과정을 세밀하게 그려냅니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욥의 고통과 투쟁 속에서 드러나는 인간 존재의 깊은 본질과 신앙의 힘을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습니다.
이 특별한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나오는 강력하고 깊은 감동을 직접 경험해 보십시오. 헤르만 코흐의 새로운 소설은 탁월한 문학적 성취이자, 진실된 신앙과 깊이를 담아낸 엄청난 밀도의 신앙 증언입니다. 이 작품은 독자들에게 욥의 이야기를 통해 인생의 가장 큰 질문들에 대해 깊이 성찰하게 만들 것입니다.

*욥 이야기 팩션 소설 작가 헤르만 코흐는 소설을 3층으로 썼다.
첫째가 우리가 이미 아는 욥 이야기다. 또 한 명의 주인공 상처한 바룩이 아브람 족장으로부터 욥 이야기를 듣고 카타르시스를 느끼며 기록한다. 
둘째는 새로운 욥 이야기다. 바룩이 나병에 걸린 친구를 만나러 힌놈의 골짜기로 가면서 혹시 도움이 될까 하여 자기가 기록해둔 욥 이야기를 들고 간다. 그러나, 바룩은 차마 그 이야기를 그대로 들려줄 수 없었다. 바룩은 새롭게 이야기를 쓰기로 한다. 
셋째는 바룩의 손자 세대에 전해지는 욥의 모습이다. 여기까지는 진도가 안 나가서 정확히 모르겠다. 
여러 차례 이야기 한 적이 있는 것 같은데, 이 소설과 비슷한 구조를 내가 천재라고 부르는 어느 신학자는 자장가 이야기로 한 적이 있다. 엄마가 아기를 안고 자장가를 불러주다가 갑자기 자기 엄마도 나를 이렇게 안고 재웠겠지 하며 울컥할 때가 있는데, 그때 자장가는 정말 깊어진다는 거다. 
신학자들은 이런 울컥들을 ‘전승’이라고 한 것 같다. 그런데, 원형 그대로의 전승은 의미 없다. 바룩이 나병 걸린 친구에게 차마 욥 이야기를 그대로 들려줄 수 없었던 것처럼. 욥의 원래 이야기에 그 시대의 나의 고민과 질문, 나의 고통이 더해져서 재해석되어야 한다. 설교도 마찬가지일거다. 욥 이야기 반복 설교는 의미 없을지도 모른다. 욥 이야기를 재해석한다고 해서 원형이 변할 리는 없다. 오히려 더 깊어진다. 엄마의 자장가를 타고 외할머니의 자장가까지 듣는 아기의 잠은 달디 달다. 신앙 사건의 전승과 해석은 그런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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