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절 33: 사랑에 감사하기 (요 19:1-2)

사순절 33

사랑에 감사하기

요 19:1-2


1 그 때에 빌라도는 예수를 데려다가 채찍으로 쳤다. 

2 병정들은 가시나무로 왕관을 엮어서 예수의 머리에 씌우고, 자색 옷을 입힌 뒤에, 

3 예수 앞으로 나와서 "유대인의 왕 만세!" 하고 소리치고, 손바닥으로 얼굴을 때렸다.


◇ 이 장면을 읽을 때마다 생각나는 영화가 있습니다. 멜 깁슨 감독이 만든 <The passion of Christ>입니다. 마지막까지 다 보지 못하고 중도에 포기했던 영화입니다. 채찍에 맞으며 고문당하는 모습을 차마 눈뜨고 볼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영화로 연출된 모습도 보기 힘든데 실제 그 상황은 어떠하였을까요? 실제 그 고통은 어떠하였을까요? 내가 저 자리 있다면 어떻게 하였을까요?


예수님은 저 고통의 자리를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천사들을 부르면 되니까요. 그러나 예수님은 그리하지 않으셨습니다. 눈 뜨고 볼 수 없는 그 고통을 참아내셨습니다. 예수께서 그 고통을 참아내신 이유는 단 하나입니다. 우리 때문입니다. 예수님을 고발하는 사악한 대제사장 무리, 빌라도, 강도 바라바 때문입니다. 참을 수 없는 고통과 죽음에 이르기까지 그 모든 것을 감내하게 한 것은 사랑이었습니다. 죄인들을 불쌍히 여기고 구원하려는 사랑이었습니다. 그 사랑으로 우리에게 소망을 주셨습니다. 우리에게 희망을 주셨습니다. 우리에게 새생명을 주셨습니다.


채찍을 맞으며 피와 눈물을 흘리셨을 예수님을 위하여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그저 그분을 생각하며 무릎 꿇습니다. 어떤 표현으로도 그 사랑에 충분히 감사를 표현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저 조용히 무릎 꿇고 감사의 기도를 드립니다.


주님,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성령님, 진리로 인도하여 주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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