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절 32: 눈 멀지 않기 (요18:38b-40)

사순절 32

눈 멀지 않기

요18:38b-40


38b ...빌라도는 이 말을 하고, 다시 유대 사람들에게로 나아와서 말하였다. "나는 그에게서 아무 죄도 찾지 못하였소.

39  유월절에는 내가 여러분에게 죄수 한 사람을 놓아주는 관례가 있소. 그러니 유대 사람들의 왕을 놓아주는 것이 어떻겠소?"

40  그들은 다시 큰 소리로 "그 사람이 아니오. 바라바를 놓아주시오" 하고 외쳤다. 바라바는 강도였다.


♢ 빌라도는 예수께 “진리가 무엇이오?”라는 질문만 던지고 대제사장 무리가 있는 밖으로 나갔습니다. 예수님의 진리에 대한 답을 듣지 않고 말입니다. 


빌라도는 예수님과의 대화에서 그가 죄인이 아님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그는 예수님을 살리려고 잔꾀를 생각해냈습니다. 유월절에 죄인을 풀어주는 전례를 이용해 무죄한 예수님을 풀어주려는 것이었습니다. 빌라도는 재판장으로서 객관적이고 중립적으로 심문하였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이 무죄임을 확신했습니다. 그렇다면 대제사장 무리에게 물어볼 필요 없이 예수님을 석방했어야 합니다. 그것이 그가 지역을 관할하는 로마의 관리로서 해야 할 마땅한 처신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그의 책무를 다하지 않았습니다. 아마 자신이 관할하는 지역의 유력한 자들의 환심을 사려다가 책무를 다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무리는 바나바를 택하였습니다. 그는 강도였습니다. 대제사장 무리가 그를 선택할 이유가 하나도 없었습니다. 빌라도가 풀어주어야 할 이유도 없었습니다. 무리는 예수를 죽이려는 사악한 마음 때문에 강도를 택했을 뿐입니다. 빌라도는 유력자들의 환심을 얻으려고 하다가 강도를 풀어주는 잘못된 선택을 하게 된 것입니다. 


사악한 마음들이 진리를 보지 못하도록 그들의 눈을 가렸던 것입니다. 혹시 우리도 사악한 마음 때문에 진리를 보지 못하고 있지는 않은가요? 순간순간 우리의 눈을 가리는 선하지 못한 것들이 우리 일상에 너무 많습니다. 우리의 눈을 가리는 악한 것들에 주의합시다.


하나님, 우리의 눈을 가리는 사악한 것들을 분별하여 제거하게 하소서! 밝은 눈으로 진리를 보게 하소서! 성령님, 진리로 인도하소서! 아멘.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성사(Sacramentum, 성례)

책임의 원칙 (요 20:19-31)

하나님에 의한, 하나님을 통해 영원하게 인식되는 인생 (마 3:1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