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절 30: 더럽혀진 몸 (요 18:28-29)
사순절 30
더럽혀진 몸
요 18:28-29
28 사람들이 가야바의 집에서 총독 관저로 예수를 끌고 갔다. 때는 이른 아침이었다. 그들은 몸을 더럽히지 않고 유월절 음식을 먹기 위하여 관저 안에는 들어가지 않았다.
29 빌라도가 그들에게 나와서 "당신들은 이 사람을 무슨 일로 고발하는 거요?" 하고 물었다.
◇ 오늘의 본문은 하나님은 진정 무엇을 원하실까? 하나님께서 기뻐하는 것은 무엇일까?를 생각하게 하는 말씀입니다. 대제사장 무리는 예수님을 총독 관저로 끌고가서 총독 빌라도에게 고발하며 넘겼습니다. 이 과정에서 대제사장 무리는 총독의 관저에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이유는 유대인으로서 자신들의 몸을 더럽히지 않기 위해서 입니다. 유대인이 이방인의 집에 들어가는 것은 랍비들의 가르침에 따르면 부정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구약의 율법에는 이런 조항이 없습니다.
더럽혀질까봐 로마 총독 관저에 들어가지 않을 정도로 열심인 것은 좋습니다. 그런데 과연 그런 열심을 하나님께서 기뻐하실까요? 마음은 온통 부정한 것으로 가득하면서 이방인의 집에 들어가지 않으면 더럽혀지지 않고 깨끗할까요? 하나님께서 이런 깨끗함을 기뻐하실까요?
우리는 스스로를 깨끗하게 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율법을 아무리 잘 지켜도 우리는 하나님의 의로움에 도달할 정도로 완벽할 수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은 우리를 위하여 예수님을 보내셨습니다. 우리를 대신해서 죗값을 치르도록 내어주셨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죗값을 치르신 주님을 조금이라도 닮아가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우리가 스스로 깨끗해질 수 있다는 것은 언감생심입니다.
♧ 하나님, 감사합니다. 예수님을 조금이나 닮을 수 있도록 인도하여 주소서! 성령님, 진리로 인도하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