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절 28: 우리의 수호자 (요 18:10-11)
사순절 28
우리의 수호자
요 18:10-11
10 시몬 베드로가 칼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는 그것을 빼어 대제사장의 종을 쳐서, 오른쪽 귀를 잘라버렸다. 그 종의 이름은 말고였다.
11 그 때에 예수께서 베드로에게 말씀하셨다. "그 칼을 칼집에 꽂아라. 아버지께서 나에게 주신 이 잔을, 내가 어찌 마시지 않겠느냐?“
◇ 예수님을 잡으러 온 병정들이 예수님을 잡으려고 할 때, 베드로가 칼을 빼어 병정들 중 하나에게 휘둘렀습니다. 그래서 그의 귀가 잘려나가고 말았습니다. 눈 깜짝할 사이에 일어난 일에 예수님은 베드로를 책망하시며 칼을 치우라고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잔을 마시는 것을 방해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베드로가 예수님을 지키려고 하는 것은 하나님의 일을 방해하는 것일 뿐입니다.
예수님은 이미 하나님께서 주시는 잔을 마시기로 결단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길을 가고 계십니다. 예수님이 스스로 자신을 방어할 수 없어서 순순히 잡히는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은 12군단이 더 되는 천사들을 부를 수도 있다(마26:53)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은 제자들과 무리를 지키려고 하십니다. 제자들과 무리뿐만 아니라 지금 우리를 지키기 위해서 천사들을 부르지 않으시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제자들과 무리, 그리고 우리의 수호자가 되시려고 하나님께서 주시는 잔을 받는 것입니다. 자신의 피를 통해서 죄의 종 노릇할 수밖에 없는 모든 피조물을 해방시키려는 것입니다. 하나님과 하나 되게 하고 하나님 안에 머물게 하기 위해서 십자가의 잔을 마시려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매 맞고, 조롱당하고 채찍질 당하고 십자가에 못 박히실 것입니다. 예수님은 그 십자가에서 고통과 목마름과 수치심을 견뎌내실 것입니다. 그렇게 예수님은 저와 여러분의 죄를 짊어지시고 우리에게 자유를 주셨습니다. 하나님의 자녀가 되어 하나님과 함께 할 수 있도록 자유를 주셨습니다.
예수님은 자신의 십자가를 지심으로써 우리의 수호자가 되셨습니다.
“누구든지 나를 따라 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 오너라.”(마16:24)
하나님, 감사합니다. 우리에게 진정한 수호자를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분의 뒤를 따르는 자가 되게 하소서! 성령님, 진리로 인도하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