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절 26: 우리를 위한 기도 (요 17:20-21,24a,26)
사순절 26
우리를 위한 기도
요 17:20-21,24a,26
20 "나는 이 사람들을 위해서만 비는 것이 아니고, 이 사람들의 말을 듣고 나를 믿는 사람들을 위해서도 빕니다.
21 아버지,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시고, 내가 아버지 안에 있는 것과 같이, 그들도 하나가 되어서 우리 안에 있게 하여 주십시오. 그래서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셨다는 것을, 세상이 믿게 하여 주십시오.
24 아버지, 아버지께서 내게 주신 사람들도, 내가 있는 곳에 나와 함께 있게 하여 주시고,
26 나는 이미 그들에게 아버지의 이름을 알렸으며, 앞으로도 알리겠습니다. 그것은, 아버지께서 나를 사랑하신 그 사랑이 그들 안에 있게 하고, 나도 그들 안에 있게 하려는 것입니다.“
◇ 본문을 읽고 묵상하며 예수님이 우리를 얼마나 사랑하셨는지 다시 느끼며 감사를 드립니다. 그와 동시에 제가 얼마나 편협한 시선을 가지고 성경을 읽고 묵상하는지 다시 깨닫습니다. 그런 시선을 갖지 않으려고 다짐하고 노력하지만 잘 고쳐지지 않습니다. 저는 복음서 중에 유난히 요한복음보다 공관복음서를 많이 읽고 묵상을 합니다. 가장 후대에 쓰여진 복음서라는 선입견이 저를 그렇게 만듭니다. 그러다보니 본문의 예수님의 기도를 처음 읽고 묵상하는 것과 같은 감동을 받습니다. 성경을 편견을 버리고 묵상하겠다는 다짐을 다시 해봅니다.
예수님은 마지막 죽음에 이르렀을 때에도 자신을 따르는 이들을 위해서 기도하고 계십니다. 자신을 걱정하기보다 남겨질 이들을 위해서 기도하고 계십니다. 그리고 앞으로 생겨날 믿음의 제자들을 위해서 기도하십니다. 아버지와 아들이 하나이듯 자신을 믿고 따르는 이들도 하나가 되어 아버지와 아들이 있는 곳에 함께 있게 해달라고 기도하십니다.
이 기도는 우리에게 정말로 필요한 기도입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예수님을 직접 보거나 듣거나 만져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과 함께 동고동락했던 제자들도 자리를 피해 도망쳤는데 예수님과 함께하지 못했던 우리는 어떨까요?
그런 우리를 위해서 예수님의 기도는 정말로 필요합니다. 우리가 지치고 힘들 때, 실망하고 좌절하고 쓰러져 있을 때, 실패해서 절망하고 좌절해 있을 때, 나는 도대체 뭘까 하며 자신감을 잃고 눈물 흘릴 때, 예수님의 기도는 필요합니다.
예수님의 기도를 생각하며 기도합시다. 예수님은 2,000년 전이나 지금이나 우리를 위해서 기도하고 계십니다. 주님과 하나되어 새 소망을 품고, 힘을 얻고 용기를 낼 수 있도록 기도합시다.
하나님, 사랑하는 아들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우리를 위해 기도하는 예수님을 믿고 소망을 품고 힘을 얻고 용기를 내게 하소서! 함께 기도하게 하소서! 성령님, 진리로 인도하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