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라기 2장: 제사장의 선 넘은 율법 적용-하나님의 보편적 사랑 왜곡

2장: 제사장의 선 넘은 율법 적용-하나님의 보편적 사랑 왜곡

7 제사장의 입술은 지식을 지켜야 하겠고, 사람들이 그의 입에서 율법을 구하게 되어야 할 것이다. 제사장이야말로 만군의 주 나의 특사이기 때문이다.

9 그러므로 나도, 너희가 모든 백성 앞에서, 멸시와 천대를 받게 하였다. 너희가 나의 뜻을 따르지 않고, 율법을 편파적으로 적용한 탓이다.

17 "너희는 말로 나 주를 괴롭혔다. 그런데도 너희는 '우리가 어떻게 주님을 괴롭게 해 드렸습니까?' 하고 묻는다. 너희는 '주님께서는 악한 일을 하는 사람도 모두 좋게 보신다. 주님께서 오히려 그런 사람들을 더 사랑하신다' 하고 말하고, 또 '공의롭게 재판하시는 하나님이 어디에 계시는가?' 하고 말한다.”

사람들이 제사장의 입에서 율법을 구하는 상황에서 그의 입술에 담긴 지식은 무엇인가? 그것은 하나님에 대한 올바른 이해다. 제사장이 품은 지식은 수미일관해야 한다. 제사장이 표리부동하면 율법이 어그러진다. 제사장이 하나님의 특사이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제사장을 통해 하나님의 뜻을 얻는다. 그것이 보다 실제적이고 실용적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그럴 때 사람들은 보다 선명함을 얻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자신들의 부족함을 제사장보다 더 잘 안다. 그만큼 그들은 현실적이고 겸손하다. 제사장이 하나님의 특사인 한, 그는 지식과 행위가 하나여야 한다. 그것은 제사장에 대한 하나님의 기대일 뿐만 아니라 동시에 사람들의 현실적 기대이기도 하다. 수미일관 하고 지행합일 하는 제사장의 입에 담긴 말은 지식의 차원을 넘어 지혜의 차원에 이른다.

말라기 편집자가 바라보는 당시 제사장들의 모습은 이단적, 그러니까 시작은 좋으나 끝이 달랐다. 제사장들은 하나님이 선한 자와 악한 자 모두를 사랑하신다고 선언했다. 그들 입에 담긴 말이 아름답다. 그러나 그들은 선을 넘었다. 그들은 하나님이 악한 사람을 사랑하시니 그의 악한 행위도 곱게 보신다로 밀고 나가버렸다. 그들은 하나님의 보편적 사랑을 제 편리대로 해석했다. 그들은 율법을 편파적으로 해석하고 적용했다. 그렇게 함으로써 그들은 하나님의 특사의 임무를 벗어나고 말았다. 성서를 읽는 이는 모두 하나님의 말씀을 적용하고 해석하는 사람들이다. 하나님을 편애하는 분으로 만드는 것도 나쁘지만 그분의 보편적 사랑을 왜곡하는 것 또한 옳지 않다. 하나님은 그런 해석을 당신 얼굴에 똥칠 했다고 말씀하신다(v.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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