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절 19: 얼마나 외로우셨을까? (요 12:12-15)
사순절 19
얼마나 외로우셨을까?
요 12:12-15
12 그 이튿날에는 명절에 온 큰 무리가 예수께서 예루살렘으로 오신다는 것을 듣고
13 종려나무 가지를 가지고 맞으러 나가 외치되 호산나 찬송하리로다 주의 이름으로 오시는 이 곧 이스라엘의 왕이시여 하더라
14 예수는 한 어린 나귀를 보고 타시니
15 이는 기록된 바 시온 딸아 두려워하지 말라 보라 너의 왕이 나귀 새끼를 타고 오신다 함과 같더라
◇ 예수님과 제자들이 예루살렘으로 들어가는 장면을 읽을 때마다 희비가 엇갈립니다. 아주 어릴 때는 기쁨만 있었지만 나이가 들면서 눈물이 더해집니다. 환영하는 사람들을 보면 웃음이 납니다. 기쁨과 재미의 웃음입니다. 제자들은 얼마나 즐거웠을까요? 이제 선생님이 예루살렘에 입성하셔서 모든 것을 뒤집어 엎고 왕의 자리에 앉을 것을 기대하며 자신들의 미래를 생각하며 웃음이 가득하고 발걸음도 가볍고 어깨에 힘을 주고 당당하였을 것입니다. 종려나무 가지를 들고 환영하며 호산나 다윗의 자손을 외치는 백성들 역시 병자들을 고치고 오병이어의 기적을 일으킨 예수님이 혁명을 일으켜 세상을 뒤엎을 것을 기대했을 것입니다. 더 크게 열광적으로 호산나를 외쳤을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마음을 생각하면 눈물이 납니다. 새끼 나귀를 타고 예루살렘으로 올라가는 예수님을 보면 얼마나 외로우셨을까? 얼마나 두려우셨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앞으로 일어날 일을 제자들도, 무리도, 아무도 모르고 있으니 얼마나 외로우셨을까요? 며칠 뒤 기다리고 있는 십자가를 생각하면 얼마나 두려우셨을까요? 십자가에서 죽는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잘 알고 계신 예수님의 마음은 겟세마네 동산에서의 기도를 통해서 마음 깊이 전해집니다.
제자들은 오로지 자신들만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마음을 헤아린 사람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무리는 말할 것도 없습니다. 우리는 제자들과 얼마나 다를까요? 무리와 얼마나 다를까요? 예수님의 마음을 헤아림은 전혀 없고 오로지 우리의 기대, 우리의 바람, 우리의 욕구, 우리의 욕심만을 생각하며 예수님을 바라보고 있지 않나요? 우리의 생각으로 예수님을 바라보고 따라가고 있지는 않은가요? 일주일 후 이런 제자들과 무리는 예수님을 어떻게 하였나요?
하나님, 우리만 바라보는 우리의 눈을 예수님을 바라보게 하소서. 우리만 생각하는 우리의 마음이 예수님을 생각하게 하소서. 마지막까지 주님과 함께하게 하소서. 성령님, 진리로 인도하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