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절 18: 살리는 사람 (요 12:9-11)

사순절 18

살리는 사람

요 12:9-11


9 유대인의 큰 무리가 예수께서 여기 계신 줄을 알고 오니 이는 예수만 보기 위함이 아니요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나사로도 보려 함이러라 

10 대제사장들이 나사로까지 죽이려고 모의하니 

11 나사로 때문에 많은 유대인이 가서 예수를 믿음이러라 


◇ 즐거운 잔치자리에 불청객들이 왔습니다. 예수님께 감사드리는 잔치자리에 그분을 죽이려고 모의를 꾸미는 사람들이 왔습니다. 그들은 아마 초대도 받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들은 예수님만 죽이려는 것이 아니라 잔치를 베푸는 나사로까지 죽이려고 합니다. 대제사장들이 예수님과 나사로를 죽이려고 음모를 꾸미는 이유가 분명합니다. 나사로 때문에 예수님을 따르고 믿는 무리들이 늘어나니 자신들의 위치가 위태로워지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자신들이 누리던 것들이 위협을 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들은 예수님과 나사로를 죽일 음모를 꾸미고 있습니다.


죽은 사람을 살린 예수님, 병들어 고통당하는 사람들, 평생 걷지 못하며 구걸을 해야만 했던 사람들, 무시당하고 조롱당하며 사람 취급받지 못하던 세리와 창녀들, 그들에게 새로운 생명을 주시기를 원했고 그렇게 하시던 예수님입니다. 예수님은 사람을 살리기를 원하셨지 죽이기를 원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래서 그분은 모든 사람들을 살리기를 원하셔서, 모든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시기 위해서 십자가를 지셨습니다. 대제사장들은 그런 분을 죽이려고 찾아온 것입니다.


대제사장 무리는 살리는 일을 하지 않고 오히려 죽이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자신들이 차지하고 있으며 누리는 것들이 위태로워지자 그것을 지키기 위해서 생명을 빼앗으려고 합니다. 종교적 권위, 정치적 권력, 경제적 부, 사회적 지위를 지키기 위해서 하나님을 등지고 대적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주신 것들을 가지고 하나님께 맞서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자신의 살과 피를 주시면서 한 생명이라도 더 살리기 위해서 십자가를 지신 분입니다. 선한 목자와 삯꾼 목자는 여기서 구분됩니다. 예수님은 우리를 살리는 목자이십니다.


하나님, 주님을 따라 살리는 목자가 되게하소서! 십자가를 통해 주신 생명을 귀하게 여기는 자가 되게 하소서! 성령님, 진리로 인도하소서! 아멘.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성사(Sacramentum, 성례)

책임의 원칙 (요 20:19-31)

하나님에 의한, 하나님을 통해 영원하게 인식되는 인생 (마 3:1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