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가복음 14장: 야훼의 직접 통치

14장: 야훼의 직접 통치

61 그러나 예수께서는 입을 다무시고, 아무 대답도 하지 않으셨다. 대제사장이 예수께 물었다. "그대는 찬양을 받으실 분의 아들 그리스도요?”

62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내가 바로 그이요. 당신들은 인자가 전능하신 분의 오른쪽에 앉아 있는 것과, 하늘의 구름을 타고 오는 것을 보게 될 것이오.”

예수님의 행적은 사람들이 그분을 야훼의 대리자, 곧 메시아로 거론하게 만들었다. 기득권자들의 위기감은 날로 높아졌다. 유대교 속에 새로운 권력이 들어서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그들은 예수님을 신성모독죄를 덮어씌워 죽였다. 피를 보았지만 그들의 기득권은 유지됐다.

유대교 권력자들은 야훼의 직접 통치를 거부한다. 그들은 야훼의 다스림과 나타남을 기도하고 찬양하지만, 야훼의 직접 등장을 가로 막는다. 야훼는 오직 그들을 통해서만 간접적으로 통치해야 하고, 그것이 그들의 권력 유지에 보다 적절하기 때문이다. 유대교든 그리스도교든 야훼 종교의 알맹이는 그분의 직접 통치이다. 그러나 야훼는 가림 휘장 건너에만 존재해야 했고, 보이는 영역은 야훼의 특수 관계인들의 차지여야 전체 구도가 안정적이었다. 여러 증인들이 쿡쿡 찌르는 말에는 아무 반응을 보이지 않던 예수님은 마침내 야훼와 특별한 관계인의 질문에는 지체하지 않고 반응했다. 예수님은 살고 싶지 않았다. 예수님은 스스로 나서서 자신의 목숨으로 야훼의 직접 통치를 실현했다. 예수님은 권력 투쟁과 유지만 남은 유대교에 야훼를 모셔왔다.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 때 성전의 휘장은 당연히 찢어져야만 했다. 여기서 방향이 중요하다. 우리가 성전의 휘장을 넘어 야훼의 존재 영역이던 곳으로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야훼가 스스로 우리가 규정했던 당신이 존재하면 안 된다던 곳으로 직접 나오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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