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라기 1장: 말라기 편집자의 의도치 않은 고백

1장: 말라기 편집자의 의도치 않은 고백

5   너희가 이것을 직접 보고, '주님은 이스라엘 나라 밖에서도 높임을 받으신다' 하고 고백할 것이다.

11   해가 뜨는 곳으로부터 해가 지는 곳까지, 내 이름이 이방 민족들 가운데서 높임을 받을 것이다. 곳곳마다, 사람들이 내 이름으로 분향하며, 깨끗한 제물을 바칠 것이다. 내 이름이 이방 민족들 가운데서 높임을 받을 것이기 때문이다. 나 만군의 주가 말한다.

14  … 나는 큰 임금이다. 나 만군의 주가 말한다. 이방 민족들까지도 내 이름을 두려워한다.

하나님께 분리주의와 인종주의는 없다. 하나님은 이스라엘과 그 이외의 나라들의 신이다.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뒷배 삼아 이방인의 선을 그었다. 하나님의 이름은 이방 민족들 가운데서도 높임을 받는다. 그 경계는 해 뜨는 곳부터 해 지는 곳까지다. 이방 민족들이 하나님께 깨끗한 제물과 향을 바친다. 이스라엘이 박은 경계석이 뽑히는 장면이다. 이방 민족들이 하나님의 이름을 두려워한다. 하나님 경외는 이스라엘만의 특수성이 아니던가. 하나님이 스스로 이스라엘이 쳐놓은 울타리를 넘었다. 말라기 편집자는 올바른 신앙, 곧 정결한 제물을 바치자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이방 나라를 동원했다. 그가 원했든 원치 않았든 야훼를 이스라엘의 경계를 넘어 이방 민족의 신으로 인정했다. 편집자는 올바른 제사를 강조하기 위해 야훼의 선택에서 분리를 내세웠으나 이스라엘과 이방 나라를 평등한 위치에 두었다. 우발과 우연은 의도와 목표보다 더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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