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라 8장: 스스로 겸비하게

21-22절:  
그 때에 내가 아하와 강 가에서 금식을 선포하고 우리 하나님 앞에서 스스로 겸비하여 우리와 우리 어린 아이와 모든 소유를 위하여 평탄한 길을 그에게 간구하였으니 이는 우리가 전에 왕에게 아뢰기를 우리 하나님의 손은 자기를 찾는 모든 자에게 선을 베푸시고 자기를 배반하는 모든 자에게는 권능과 진노를 내리신다 하였으므로 길에서 적군을 막고 우리를 도울 보병과 마병을 왕에게 구하기를 부끄러워 하였음이라

◇ 에스라는 예루살렘으로 출발하여 가던 중에 아하와 강 가에서 멈춰 무리를 계수하였습니다. 그런데 무리들 중에 제사를 담당할 레위인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레위인을 추가로 모집하였습니다. 그는 거기에서 금식을 선포하고 귀환하는 무리들과 함께 기도하였습니다.

금식하는 그들의 마음가짐은 “스스로 겸비”입니다. 겸비하다의 뜻은 “무릎을 꿇다, 엎드리다”입니다. 무릎을 꿇고 엎드린다는 것은 앞에 계신 분에 대한 절대적인 복종과 공경, 그분을 높이는 마음을 표현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에스라와 무리들이 하나님을 높이며 자신을 낮추는 것을 의미합니다.

예루살렘으로 귀환하는 이들의 목적은 고향으로 돌아가서 호의호식하며 사는 것이 아닙니다. 그들의 목적은 하나님을 높이고 하나님께 절대 복종하고 공경하며 하나님의 백성으로 사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조상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신 그 땅에서 하나님과 함께 하나님의 백성으로 사는 것입니다.

폐허가 된 그 땅을 다시 재건하려면 엄청난 피와 땀을 흘려야 할 것입니다. 이방 땅이지만 지금까지 약 100년간 살아온 바벨론 땅이 더 편할 수 있습니다. 어쩌면 이미 익숙해진 이곳이 더 안전할 수 있습니다. 이들은 이미 바벨론 문화에 익숙해져 있어서 이방 땅이 불편할 것이 없는 삶을 살고 있었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폐허가 된 유대 땅으로 돌아가는 이유는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기 위해서 입니다.

하나님의 백성으로 사는 것은 하나님 앞에 겸손한 마음으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공경하고 하나님께 복종하며 살아가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한 삶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나의 평안하고 안락한 삶을 위해서가 아닙니다. 나의 꿈과 비전을 이루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하나님의 백성으로 산다는 것은 하나님의 꿈과 하나님의 비전을 위해서 살아가는 것입니다.

하나님, 당신의 이름을 부르며 내 욕심을 내 욕망을 채우려 하고 있지는 않은지 살펴봅니다. 아버지, 당신 앞에서 언제나 겸비한 자세를 잃지 않게 하시고 아버지의 꿈과 비전을 이루기 위해 순종하게 하소서! 성령님 진리로 인도하소서! 아멘.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성사(Sacramentum, 성례)

책임의 원칙 (요 20:19-31)

하나님에 의한, 하나님을 통해 영원하게 인식되는 인생 (마 3:1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