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절 8 : 아들과 아버지 (요 5:19-21)

사순절 8

아들과 아버지

요 5:19-21


19 그러므로 예수께서 그들에게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아들이 아버지께서 하시는 일을 보지 않고는 아무 것도 스스로 할 수 없나니 아버지께서 행하시는 그것을 아들도 그와 같이 행하느니라 

20 아버지께서 아들을 사랑하사 자기가 행하시는 것을 다 아들에게 보이시고 또 그보다 더 큰 일을 보이사 너희로 놀랍게 여기게 하시리라 

21 아버지께서 죽은 자들을 일으켜 살리심 같이 아들도 자기가 원하는 자들을 살리느니라


◇ 한 부부가 취학하지 않은 아들과 차를 타고 여행을 떠났습니다. 갑자가 차가 끼어들어서 급제동을 하였습니다. 그때 유치원생의 입에서 나올 말이라고 상상도 하지 못했던 말이 아이에게서 튀어나왔습니다. 부모는 깜짝 놀랐습니다. 엄마는 아빠를 뚫어져라 쳐다보았고 아빠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앞만 보고 운전하였습니다. 평상시에 아빠가 운전을 하면서 하던 말을 아들이 그대로 따라했던 것입니다. “자녀는 부모의 등을 보고 자란다는 말이 생각이 납니다.” 부모는 자녀의 본보기가 되어서 성장하면서 자녀가 부모처럼 되어간다는 말입니다.


“아들이 아버지께서 하시는 일을 보지 않고는 아무것도 스스로 할 수 없나니.” 아들 예수께서 아버지의 하시는 것을 보고 그대로 하신다는 것입니다. 결국 예수님께서 하는 모든 일은 하나님께서 하신 일이라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하신 일을 보면 하나님을 본 것과 같은 것입니다.


어렸을 때 하나님을 보게 해달라고, 하나님의 음성을 듣게 해달라고 참 많이, 열심히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고 들리지 않으니 하나님을 어떻게 믿을 수 있느냐며, 믿을 수 있게 보여주시고 들려달라고 기도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말씀을 보니 하나님은 자신을 보여주셨습니다. 아들 예수님을 통해서 구체적으로 보여주셨습니다.


죄인이라고 손가락질 당하고, 조롱당하는 세리와 창녀들과 함께하시며 함께 식탁에 앉아 식사하셨습니다. 문둥병으로 버림받은 이들을 안아주셨습니다. 온갖 불법과 불의를 저지르면서도 의로운 척 행동하는 자들에게 독사의 새끼라고 정곡을 찌르셨습니다. 하나님의 기도하는 집을 장사하는 집으로 만들어 맘몬이 주인 된 성전을 쓸어버리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우리에게 너무나 선명하게 보여주셨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가장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행동으로 보여주셨습니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은 징벌이 아니라 구원이라는 것입니다. 십자가를 통해서 보여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은 책망이나 질책이나 심판이 아니라 구원입니다. 책망도 질책도 심판도 구원하기 위한 방편입니다. 하나님은 당신을 믿는 모든 사람에게 영원한 생명을 나눠주시기를 원하십니다.


하나님, 아들을 통하여 당신을 보여주시니 감사합니다. 예수님을 통해 자녀 삼아 주시니 감사합니다. 예수님을 따라 당신의 뜻을 이루게 하소서! 성령님, 진리로 인도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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