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가복음 3장: 하나님의 일은 하나님이 하신 일로, 사람의 일은 사람이 한 일로.

3장: 하나님의 일은 하나님이 하신 일로, 사람의 일은 사람이 한 일로.

22   예루살렘에서 내려온 율법학자들은, 예수가 바알세불이 들렸다고 하고, 또 그가 귀신의 두목의 힘을 빌어서 귀신을 쫓아낸다고도 하였다.

29 그러나 성령을 모독하는 사람은 용서를 받지 못하고, 영원한 죄에 매인다.”

예수가 각종 병을 고치고 사람들에게서 귀신을 쫓아내니까 당시 성전 지도자들은 예수의 일을 하나님이 예수를 통해 하신 일로 인정하지 않았다. 왜 예루살렘의 율법학자들은 예수를 인정할 수 없는가? 권위와 권력 다툼 때문이다. 예수의 치유와 해방 사역은 그들에게 그들 권력에 대한 도전으로 다가갔다. 예수는 하나님이 하신 일을 부정하는 것은 성령 모독죄라고 규정하며 그들을 설득한다. 성령의 일을 악령의 일로 폄하하는 행태는 끝이 없다. 죄가 커서 용서 받지 못할 영원한 죄가 아니라, 사람의 그칠 줄 모르는 폄하 본성 때문이다. 사람은 죄도 큰 죄-작은 죄, 용서 받지 못할 죄-용서 가능한 죄 등으로 등급을 나눈다. 하나님 부정이 죄인데, 죄에 등급이 있는가? 죄의 등급을 나누는 것이야말로 타락한 인간 지혜의 극치 아닌가.

이러한 사람의 성령 모독 행태는 일상적이다. 어느 날 사람들은 하나님 대신 로마 황제에게 세금 바치는 것이 옳으냐는 문제로 예수를 궁지로 몰았다. 사람들은 죄의 등급을 매기는 본성을 억제하지 못하고 하나님과 로마 황제의 권위를 비교했다. 그러나 예수는 그 유명한 ‘가이사(Caesar Augustus)의 것은 가이사에게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에게’라는 말씀으로 사람들의 칼을 막으셨다. 돈(세금)을 기준 삼아 하나님과 로마 황제를 비교함으로써 성령을 모독하지 말라는 것이다. 당시 예루살렘의 율법학자들이 예수의 일은 예수의 일로, 자신들의 일은 자신들의 일로 인정했다면, 성령이 바알세불이 될 일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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