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절 2: 하나님의 어린 양 (요 1:29-34)
요 1:29-34
하나님의 어린 양
29 이튿날 요한이 예수께서 자기에게 나아오심을 보고 이르되 보라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 양이로다
30 내가 전에 말하기를 내 뒤에 오는 사람이 있는데 나보다 앞선 것은 그가 나보다 먼저 계심이라 한 것이 이 사람을 가리킴이라
31 나도 그를 알지 못하였으나 내가 와서 물로 세례를 베푸는 것은 그를 이스라엘에 나타내려 함이라 하니라
32 요한이 또 증언하여 이르되 내가 보매 성령이 비둘기 같이 하늘로부터 내려와서 그의 위에 머물렀더라
33 나도 그를 알지 못하였으나 나를 보내어 물로 세례를 베풀라 하신 그이가 나에게 말씀하시되 성령이 내려서 누구 위에든지 머무는 것을 보거든 그가 곧 성령으로 세례를 베푸는 이인 줄 알라 하셨기에
34 내가 보고 그가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증언하였노라 하니라
◇ 유대인들은 메시야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들을 로마로부터, 이방인들로부터 구원해줄 메시야를 애타게 구하고 있었습니다. 그때 광야에서 회개를 외치며 세례를 베푸는 사람이 나타났습니다. 그가 바로 요한입니다. 그러나 그는 자신을 그리스도도 아니요 엘리야도 아니라고 했습니다. 자신은 앞으로 오실 분의 신발 끈도 풀지 못할 자라고 하였습니다. 세례를 베풀던 요한을 찾아오는 이가 있었습니다. 요한은 그를 보고 외쳤습니다. “보라 세상 죄를 지고 가는 어린 양이로다” 요한은 그에게 세례를 베풀었고 그가 물에서 나올 때 그의 머리에 성령이 비둘기같이 임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요한은 그가 바로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선포하였습니다. 그가 바로 예수입니다.
요한은 예수님을 처음 보았을 때, 세상 죄를 지고 가는 어린 양이라고 하였습니다. 세상 죄를 지고 가는 어린 양! 요한에게 예수님의 끝이 보였습니다. 죄를 진 어린 양의 마지막은 죽음이었기 때문입니다. 어린 양은 사람의 죄를 대신하여 피를 흘리고 희생제물로 드려졌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유월절을 기념하는 식사를 위한 음식으로 식탁에 올랐기 때문입니다. 세상 죄를 지고 가는 어린 양의 최후는 죽음입니다. 예수는 사람들의 죄를 위하여 죽을 사람입니다. 사람들은 어린 양을 통하여 죄 사함을 받고 하나님의 백성으로 회복됩니다.
요한에게 예수님이 세상 죄를 지고 가는 어린 양이라는 계시가 임했을 때, 그의 마음은 어땠을까요? 예수님의 머리에 성령이 임하는 것을 보았을 때 요한의 가슴은 어땠을까요? 자신의 눈에 분명히 계시되고 있는 이 광경을 보며, 어린 양처럼 죽어갈 사람을 하나님의 아들이라 선포하는 요한의 마음은 어땠을까요? 그리고 요한의 외침을 듣는 사람들은 어땠을까요? 로마로부터 자신들을 구하여줄 메시야를 기다리고 있던 사람들에게 요한의 선포는 기쁨이었을까요?
눈을 예수님에게로 돌려보면, 세례를 받으러 오는 예수님은 느닷 없는 요한의 외침을 듣습니다. 자신이 어린 양이라는 것입니다. 세상의 죄를 지고 가는 어린 양! 예수님은 어린 양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아주 잘 알고 있습니다. 자신의 처참한 죽음에 대한 요한의 외침을 듣는 예수님은 어떤 마음이셨을까요? “당신은 앞으로 세상 사람들의 죄를 지고 희생제물로 드려질 것입니다!”라는 소리를 듣는 예수님의 마음은 무엇으로 가득찼을까요?
내가 요한의 선포를 듣는 무리 가운데 한 사람이라면 예수를 우리를 구원해줄 메시야로 받아들일 수 있을까? 내가 예수라면 어린 양처럼 사람들을 위하여 처참하게 희생을 당할 수 있을까?
하나님, 나의 눈을 열어주소서! 하나님의 선한 계획을 볼 수 있는 눈을 열어주소서! 나에게 순종의 마음을 주소서! 하나님의 선하고 공의로운 계획에 순종할 수 있는 의지를 주소서! 내가 세례자 요한이 되게 하시고, 예수를 따라가는 제자가 되게 하소서! 성령님, 진리로 인도하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