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절 10 : 생명의 떡 (요 6:28-29,35)

사순절 10

생명의 떡

요 6:28-29,35


28 그들이 묻되 우리가 어떻게 하여야 하나님의 일을 하오리이까 

29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하나님께서 보내신 이를 믿는 것이 하나님의 일이니라 하시니 

35 예수께서 이르시되 나는 생명의 떡이니 내게 오는 자는 결코 주리지 아니할 터이요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리라


◇ 예수님과 제자들을 따라온 무리는 예수께 묻습니다. “어떻게 하여야 하나님의 일을 합니까?” 예수께서는 “하나님께서 보내신 이를 믿는 것이 하나님이 일이니라”고 말씀하시면서 하늘의 떡, 생명의 떡에 대하여 이야기 하십니다.


예수께서 동문서답을 하고 계신 것 같지 않습니까? 하나님의 일에 대하여 묻는데, 하나님이 보내신 이를 믿으라고 하시며 하늘의 떡, 생명의 떡을 이야기하십니다. 무리의 질문에 동문서답을 하시는 것 갔습니다.


본문 앞에 나오는 이야기는 오병이어의 이야기입니다. 물고기 2마리 떡 5개로 5000명이 먹고도 12광주리가 남았다는 기적 이야기입니다. 배고픔이 일상인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는 엄청난 사건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은 배를 타고 갈릴리 호수를 건너 가버나움으로 온 예수님과 제자들을 좇아온 것입니다. 오병이어 이야기의 마지막 부분(15절)무리가 예수를 억지로 붙들어 임금으로 삼으려고 해서 예수님이 산으로 피하였다고 합니다.


예수님은 무리의 마음을 제대로 간파하셨습니다. 그들이 왜 자신에게 왔으며, 무엇을 원하는지를 정확히 알고 계셨던 것입니다. 무리는 먹을 것을 찾아 예수께 왔던 것입니다. 오병이어처럼 일하지 않고도 기적으로 굶주림을 면할 수 있는 예수님을 찾아왔던 것입니다.


그런 그들에게 예수님은 물고기와 떡을 주지 않으시고, 그보다 더 중요한 썩지 않는 양식, 생명의 떡을 말씀하셨습니다. 바로 하나님이 보내신 자신이 생명의 떡이니 자신을 믿으라는 것입니다. 십자가의 죽음으로써 주시는 생명, 자신의 살과 피로써 주는 생명, 그러니 자신이 곧 썩지 않는 떡, 생명의 떡이라고 하십니다.


우리도 무리와 비슷하지 않나요? 썩을 떡을 위하여 예수님을 찾아가지 않나요? 물론 예수님은 썩을 떡도 주시는 분입니다. 그러나 예수께서 우리에게 주기를 원하는 것은 썩을 떡이 아니라 썩지 않을 떡, 생명의 떡입니다.


우리는 지금 예수께 어떤 떡을 요구하고 있나요?


하나님, 십자가에서 우리에게 썩지 않는 , 생명의 떡을 주신 예수께 썩을 떡을 달라고 구하는 자가 되지 않게 하소서. 우리의 필요를 아시는 주님께서 채워주심을 믿고 생명의 떡을 구하며 하나님의 일을 하는 자가 되게 하소서! 성령님, 진리로 인도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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