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라 4장 (#1): 근신하여 깨어 있으라

3절:  
스룹바벨과 예수아와 기타 이스라엘 족장들이 이르되 우리 하나님의 성전을 건축하는 데 너희는 우리와 상관이 없느니라 바사 왕 고레스가 우리에게 명령하신 대로 우리가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를 위하여 홀로 건축하리라 하였더니

♢ 3장 후반부에 성전의 기초를 놓는 장면이 나옵니다. 제사장들은 예복을 입고 나팔을 들고, 레위 사람들은 악기를 들고 여호와를 찬양합니다. 이 모습을 보며 어떤 사람들은 기쁨의 함성을 지르고 어떤 사람들은 대성통곡을 하였습니다(3:12). 드디어 본격적인 성전 재건이 시작되었습니다. 

성전 재건을 보고 그 땅에 살고 있던 백성들이 함께 참여하도록 허락하여 달라고 하였습니다. 자신들도 하나님께 제사 드리러 오고 있었다며 성전 재건에 함께 하고 싶다고 청하였던 것입니다. 스룹바벨과 예수아, 그리고 족장들은 이 요청을 거절하였습니다.

이스라엘의 지도자들은 왜 함께하자는 이들의 요청을 거절하였을까요? 함께하면 좋지 않을까요? 더 많은 사람들이 함께 성전을 재건하는 일에 힘을 보태고 나아가 함께 하나님을 섬기면 좋지 않을까요?

함께 성전재건을 청했던 이들은 어떤 사람들일까요? 이들은 앗수르에 의해서 이주해온 이방인들이며, 또 포로로 잡혀가지 않고 현지에 남아있으며 이방인들과 혼혈이 된 사람들입니다. 이들은 우상을 섬기는 사람들이었던 것입니다. 하나님을 우상들처럼 섬기던 사람들이었던 것입니다. 

하나님을 “찾노라”라고 번역한 히브리어 “다라쉬”는 묻다, 요구하다 라는 의미입니다. 그들은 인격적인 하나님을 찾아간 것이 아니라 점을 보듯이 그들의 필요를 채우기 위해서 하나님을 찾아갔던 것입니다.  

성전 재건을 시작한 사람들은 이제 바벨론에서 귀환하여 정착을 하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아직 자리를 잡지 못하였고 안정되지 못하였을 것입니다. 이들에게 이 땅에서 안정된 생활을 하고 있고, 기반이 튼튼한 사람들의 협력은 큰 힘이 될 것입니다. 어쩌면 더 빨리, 더 튼튼하고 웅장한 성전을 지을 수 있을지 모릅니다. 예전 솔로몬이 지었던 성전에 버금가는 아니 더 뛰어난 성전을 지을 수 있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이런 모든 장점들을 뒤로하고 그들의 요청을 거부하였습니다.

성전재건을 하고 있는 사람들은 아직 안정되지 못하고, 튼튼한 공동체를 이루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들에게 하나님을 제대로 섬기지 않는 다신론자들을 받아들이는 것은 상당히 위험한 일입니다. 자신들의 근간이 흔들릴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들이 이방인들처럼 우상을 섬기는 자들에게 동화되어버릴 수도 있습니다.

그들의 판단이 옳았습니다. 거부당한 그 땅의 백성들은 그들을 협박하여 하였습니다. 그들을 낙담과 절망에 빠뜨리고 두렵게하며 건축을 방해하였습니다. 또한 관리들에게 뇌물을 주어 그 계획을 막아버렸습니다. 그 땅의 백성들은 하나님의 성전을 재건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었던 것입니다.

힘들고 어렵더라도 바른 방법을 따라야 합니다. 옳지 않은 방법으로 쉽게 이루려고 하다가 모두 망치는 경우가 생길 수 있습니다. 베드로는 근신하라 깨어있으라고 하였습니다. 훼방자가 우는 사자 같이 두루 다니며 삼킬 자를 찾아다니기 때문이라고 하였습니다. 

♧ 하나님, 사탄의 유혹에 넘어가지 않도록 깨어있게 하소서. 당장의 이익을 쫓지 않게 하시고, 손해를 보고 더디더라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길로 가게 하소서! 성령님, 진리로 인도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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