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왕기하 18장: out of sight, out of mind
32절:
내가 장차 와서 너희를 한 지방으로 옮기리니 그 곳은 너희 본토와 같은 지방 곧 곡식과 포도주가 있는 지방이요 떡과 포도원이 있는 지방이요 기름 나는 감람과 꿀이 있는 지방이라 너희가 살고 죽지 아니하리라 히스기야가 너희를 설득하여 이르기를 여호와께서 우리를 건지시리라 하여도 히스기야에게 듣지 말라
◇ 북이스라엘를 멸망시킨 앗수르는 이제 남왕국유다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앗수르의 요구 대로 성전과 왕궁에 있는 은과 성전 기둥에 입힌 금을 벗겨 주었습니다. 그런데도 산헤립 왕은 대군을 예루살렘으로 보내어 히스기야 왕과 백성들을 위협하였습니다. 예루살렘을 위협하는 랍사게의 연설에 세 번이나 반복되는 말이 있습니다. "여호와께서 너희를 구할 것이라는 히스기야를 믿지 말라"는 것입니다.
히스기야는 산당을 제거하고, 아세라상을 찍어버리고, 모세의 놋뱀을 부숴버린 왕입니다. 여호와를 섬기고 의지함이 유다의 여러 왕 중 단연코 으뜸이었습니다. 앗수르의 대군을 보고 두려움에 쌓인 백성들에게 히스기야는 애굽에서 구원한 여호와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라고 호소하였을 것입니다.
견물생심이라고 했습니다.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진다고 합니다. 당장 눈앞에 어마어머한 대군이 자신들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그 군대가 몇 년 전에는 북이스라엘을 멸망시켰음을 모두 알고 있습니다. 눈에 보이는 메뚜기떼와 같은 앗수르의 군대는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잊게 만들었을 것입니다. 애굽에서 그들의 조상을 구원한 여호와 하나님은 무엇을 하고 계신지, 그들 곁에 계시긴 한 건지, 어떤 계획을 가지고 계신지 눈에 보이질 않습니다.
이런 중에 히스기야 왕은 여호와 하나님을 의지하라고 합니다. 눈에 보이는 앗수르의 대군이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믿으라고 합니다. 눈앞에 보이는 창과 칼을 든 대군과 눈에 보이지 않는 조상들을 애굽에서 이끌어 이 땅을 주신 여호와 하나님, 과연 유다의 백성들은 어느 편에 서야 할까요? 우리는 어느 편에 서야 할까요? 누구를 의지하여야 할까요?
♧ 오늘 우리는 눈에 보이는 많은 것들과 눈에 보이지 않으시는 하나님을 선택해야 하는 순간들 속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날마다 선택의 순간들입니다. 바른 선택을 하도록 지혜와 용기를 주소서! 성령님, 진리의 길로 인도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