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왕기하 8장: 등불은 언제까지 밝을까?
18-19절: 그가 이스라엘 왕들의 길을 가서 아합의 집과 같이 하였으니 이는 아합의 딸이 그의 아내가 되었음이라 그가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행하였으나 여호와께서 그의 종 다윗을 위하여 유다 멸하기를 즐겨하지 아니하셨으니 이는 그와 그의 자손에게 항상 등불을 주겠다고 말씀하셨음이더라
◇ 다윗의 혈통을 따라 왕위를 이어가고 있는 남왕국 유다의 왕들도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행하였습니다. 저자는 그 이유를 북왕국 이스라엘 왕의 딸과 혼인을 하였기 때문이라고 밝힙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듯이 아합은 시돈에서 온 아내 이세벨을 따라 바알과 아세라를 섬기며 하나님의 선지자들을 박해하고 죽였던 악명 높은 왕입니다. 그의 딸이 남유다의 왕비가 되어 부모의 길을 따랐던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유다 왕 여호람이 악을 행함에도 불구하고 유다 왕국을 멸망시키지 않으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다윗에게 하신 언약(삼하 7:12-17, 시 89:27-37, 132:11-12)에 대한 당신의 신실함 때문에 그들의 죄악에도 불구하고 오래 참으셨던 것입니다. 하지만 삼하 7:14에서 말한 언약 내용은 모세의 율법에 대해 철저히 순종할 것을 분명히 말하고 있습니다(왕상 2:1-4, 9:1-9). 하나님은 신실하고 자비로우시지만 공의로운 분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항상 등불을 주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다윗과 맺은 하나님의 언약은 그의 가문을 향한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그의 왕통을 이어가는 남쪽 유다 왕국의 부패함에도 불구하고 언약을 기억하시는 하나님의 징계는 등불이 꺼지지 않을 정도의 징벌에 국한되었습니다. 하지만 유다 왕국의 패역이 극에 달했을 때 그들 속에 가문의 씨를 남기고 마침내 왕통의 문을 닫으셨던 것입니다.
하나님의 약속은 하나님의 뜻에 합당하게 살아가는 사람들, 살아가려고 수고하고 애쓰는 사람들에게 유효합니다. 등불은 기름이 떨어지면 꺼지고 맙니다. 하나님의 약속은 하나님의 뜻에 순종할 때 이루어집니다. 하나님은 인내하시지만 마지막이 있습니다. 하나님은 심판을 원치 않으시지만 그분은 공의로운 분입니다.
♧ 하나님, 당신께서 불쌍히 여기시고 기다려 주실 때 회개하고 돌아서게 하소서! 공의의 심판이 내리기 전에 돌아서게 하소서! 성령님, 진리의 길로 인도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