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왕기상 8장 (#3): 성전은 성전일 뿐
27절: 하나님이 참으로 땅에 거하시리이까 하늘과 하늘들의 하늘이라도 주를 용납하지 못하겠거든 하물며 내가 건축한 이 성전이오리이까
◇ 성전을 완공한 솔로몬은 전국의 각 지파 족장들과 장로들, 제사장들을 불러 모았습니다. 그리고 두 돌판이 들어 있는 언약궤를 성전 지성소에 두고 그룹들의 날개로 덮었습니다.
다윗 왕이 염원하던 일을 마치며 솔로몬은 하늘을 향해 기도하였습니다. 27절은 기도의 한 부분입니다. 그의 기도에서 솔로몬이 하나님을 올바로 알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땅에 거하지 않으시는 분입니다. 사람들은 신을 어떤 큰 산, 큰 바위, 큰 나무 등등에 제한된 신으로 숭배했지만 솔로몬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은 하늘로도 감당할 수 없이, 측량할 수 없이 큰 분입니다. 하나님께서 하늘을 품을 수 있는 그렇게 크신 분입니다.
솔로몬의 성전이 하나님의 임재의 장소가 될 수 있는 것은 오직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성전이 최고의 자재로 만들어지고, 금은으로 아름답게 꾸며졌기 때문에 하나님의 처소가 된 것이 아닙니다.
성전을 하나님의 처소로 인정하시고 임재하시는 것은 하나님의 백성들에 대한 긍휼하심과 사랑 때문입니다.
이런 하나님은 잊고, 웅장하고 아름다운 성전만을 바라볼 때, 그 성전은 더 이상 하나님의 처소가 될 수 없습니다.
그럴 때 일어나는 일은 성전을 우상화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이 아니라 성전을 경외하는 것입니다. 결국 우상이 되어버린 성전은 무너지고 하나님을 떠난 이스라엘 백성들은 바벨론포로가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먼저인가? 성전이 먼저인가? 주객이 전도되어서는 안 됩니다.
♧ 하나님, 당신 어떤 분인지 분명히 알고 당신이 원하시는 모습으로 당신을 섬기며 따르게 하소서! 성령님, 진리의 길로 인도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