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왕기상 3장 : 누구를 의지할 것인가?
1절: 솔로몬이 애굽의 왕 바로와 더불어 혼인 관계를 맺어 그의 딸을 맞이하고 다윗 성에 데려다가 두고 자기의 왕궁과 여호와의 성전과 예루살렘 주위의 성의 공사가 끝나기를 기다리니라
◇ 1절은 그 유명한 어떻게 솔로몬이 지혜의 왕이 되었는지를 알려주는 본문의 시작입니다. 꿈에 하나님께서 솔로몬에게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물으셨습니다. 그때 솔로몬은 장수나 부귀영화를 구하지 않고 백성들을 잘 다스릴 수 있는 지혜를 구하였습니다. 그것을 기특하게 여긴 하나님은 지혜와 함께 모든 사람이 부러워할 부귀영화를 약속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약속대로 솔로몬은 주변의 모든 나라에 소문이 자자할 정도로 지혜로운 사람이되었고 부귀영화를 누리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솔로몬은 인생의 마지막까지 하나님을 향한 마음과 백성들을 향한 마음을 지키지 못하였습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듯이 솔로몬은 나이 들어 하나님의 명령을 따르지않고 우상을 위한 신전들을 지었습니다(삼상11:6-7).
1절은 솔로몬의 마지막을 미리 보여주는 복선처럼 보입니다. 다윗은 솔로몬에게 "대장부가 되어 모세의 율법"을 다 지키라고 하였습니다. 이것은 다윗의 입을 통한 하나님의 명령이었습니다. 솔로몬은 하나님의 명령을 따르지 않는 것으로 시작하고 있습니다. 왕권을 튼튼히 하고 왕국을 굳건히 하기 위해서 강대국 애굽과 정략결혼을 한 것입니다. 이것이 그의 말년에 올무가 되었습니다. 그때는 몰랐습니다. 이 작은 일이 하나님을 등지는 죽음의 올무가 된다는 것을.
솔로몬은 정략결혼으로 애굽을 의지할 것이 아니라 이스라엘을 세우신 하나님을 의지했어야 했습니다. 애굽의 공주와 결혼한 것이 모세의 율법에 가나안족과 혼인하지 말라는 조항을 어긴 것은 아니지만(출34:16, 민7:3), 그 혼인의 깊은 의도는 혼인보다 더 위험한 씨앗을 품고 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과의 관계에 있어서 가장 위험한 것은 하나님이 아닌 다른 무엇을 의지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하나님 아닌 다른 무엇을 주님으로 섬기는 씨앗이 되기 때문입니다. 우리 역시 솔로몬과 같이 눈에 보이는 무엇인가를, 혹은 누군가를 하나님보다 더 의지하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그때 강하고 담대함이 필요합니다. 대장부가 되어야합니다. 하나님만이 의지할 분임을 잊지 말고 행동으로 보여야합니다. 우리를 옭아맬 올무를 만들지 말아야 합니다.
♧ 하나님, 눈에 보이는 것을 의지하고픈 유혹을 이겨내게 하소서. 눈에 보이지 않지만 나를 지으신 하나님을 의지하게 하소서! 성령님, 진리로 인도하소서!